기사 메일전송
돌아온 봄 캠핑 시즌, '꽃가루 알러지' 걱정된다면 이런 메뉴를
  • 이선아
  • 등록 2023-04-24 20:58:56
  • 수정 2023-04-24 21:01:09

기사수정
  • -봄철 기승부리는 '꽃가루 알러지', 호흡기 질환자 유의 필요
  • -캠핑장 내 마스크, 선글라스 착용 효과적
  • -알러지에 효과적인 음식들로 캠핑 메뉴 구성

본격적인 캠핑 시즌이 돌아왔다. 4월이 겨우내 참아왔던 캠핑을 시작하는 시기라면 5월은 본격적인 캠핑의 계절이다. 포근한 날씨와 산뜻한 봄이 절정을 이루며 기억에 남을만한 '인생샷'도 여러컷 건질 수 있는 시기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나섰다가는 봄철 캠핑의 불청객을 만나 고생길이 열릴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봄철은 일교차가 심해 면역력이 약해지고, 꽃가루가 날리며 꽃가루 알러지가 유행하는 계절이기도 해서다. 


상비약으로 상처용 연고 등과 함께 알러지에 효과적인 항히스타민제를 챙겨 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알러지를 완화시켜 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해 맛과 건강 모두를 챙기는 것도 효과적이다. 


천왕산 캠핑장 전경 [사진=서울로떠나는캠핑 캡처]


♦ 봄철 캠핑의 불청객 '꽃가루'


봄은 꽃가루와 미세먼지로 인한 천식,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등이 증가하는 시기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봄철 꽃가루 발생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천식의 경우 국민 10% 가량이 경험한 기관지 질환이다. 어린아이의 경우 가장 발병률이 높으므로 자녀들과 함께 즐거운 캠핑을 계획중이라면 미리 대히하는 것이 좋다. 


캠핑장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알러지 유발 꽃가루는 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등 우리나라에 많은 풍매화 나무다. 3월 초부터 5월 초까지 공기중에서 많이 관찰된다. 캠핑장에 많은 송화가루는 알러지를 유발하기도 하고, 텐트, 타프 등의 장비에 지우기 힘든 얼룩을 내기도 한다. 타프 등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송화가루가 음식이나 장비에 그대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꽃가루는 코로 들어와 비강 점막에 알러지 염증을 일으킨다. 이를 방치하면 자칫 만성부비동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증가하는 미세먼지와 황사도 캠퍼들에겐 적이다. 캠핑장들은 비교적 자연경관이 좋은 계곡이나 산간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수치가 낮다고는 하지만 방심하긴 어렵다. 미세먼지는 봄철에 가장 농도가 높고, 천식, 비염 등 호흡기 질환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꽃가루 알러지를 피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랫만에 찾아온 포근한 날씨와 자연을 즐기는 캠핑에서 접촉 자체를 차단하기란 쉽지 않다. 


캠핑장에서 꽃가루가 심하게 날린다거나,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이라면 장시간 야외 활동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꼭 KF94와 같은 마스크가 아니어도 입자가 큰 꽃가루 등을 차단하는 효과는 있다. 다만,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극성이라면 황사마스크를 쓰는것이 좋다. 혹시모를 결막염 방지 등을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알러지 완화에 효과적인 식재료로 캠핑 요리를


봄철 캠핑에 나섰다면 알러지 완화에 효과적인 음식들로 메뉴를 짜 보는건 어떨까. 꽃가루 알러지의 경우 식습관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딸기 [이미지=픽사베이]

우선 간식으로 오렌지와 딸기가 권장된다. 오렌지는 비타민C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 준다. 알러지 증상 완화와 함께 코 점막 강화에도 효과적이다. 딸기 역시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다. 딸기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면역력을 높여주고, 호흡기 손상을 예방해 준다. 


우리나라의 대표 과일인 사과 역시 케르세틴이 면역세포에서 히스타민 방출을 완화시켜 알러지 증상에 효과적이다. 토마토도 알러지에 좋은 음식들이다. 특히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이 염증을 진정시켜 주는 효과를 낸다. 토마토는 익혀 먹으면 더 쉽게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에 바베큐시 함께 구워 먹으면 더욱 좋다. 


캠핑장에서 커피 대신 녹차를 마시는 것도 꽃가루 알러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녹차는 항산화, 항염증, 항히스타민 작용이 뛰어나다. 녹차의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 성분이 알러지 반응에 관여하는 주요 세포 수용체를 차단해 알러지 억제 효과를 낸다. 


캠핑장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카레도 알러지에 효과적이다. 강황 속의 커큐민이라는 성분이 알러지성 비염으로 인한 붓기 및 자극 최소화를 도와준다. 후추를 함께 섭취하면 커큐민의 생체 이용률을 최대 2000%까지 높여주기도 한다. 


고등어, 청어, 연어 등 기름기 많은 생선도 알러지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삼겹살 대신 특별한 캠핑 요리를 원한다면 숯불에 고등어나 청어를 구워먹는 것도 별미다. 


국물이 필요하다면 녹황색 채소를 이용한 된장국이 제격이다. 된장국의 주재료인 호박, 버섯, 익힌 마늘, 양파, 감자 등이 면역력 강화에 좋다. 된장 역시 비염에 좋은 음식이다. 이밖에도 우엉잎, 호박잎, 배추 등 녹황색 채소를 삼겹살과 함께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꽃가루 알러지 예방에 도움을 준다. 


반면, 캠핑장에서 흔히 접하는 라면, 햄 등 인스턴트 식품이나 통조림은 알러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캠핑의 마무리를 라면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같은 음식들을 피할수 없는 봄철 캠퍼라면 조금 줄여보는 것이 더 즐거운 캠핑을 즐기는 노하우가 될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Photo News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