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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성장하는 中 캠핑산업, 국내 브랜드도 시장 공략 나서야
  • 이선아
  • 등록 2022-11-23 18: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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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캠핑산업, 2025년 50조원 육박할 것으로 전망
  • -로컬 브랜드 급성장
  • -국내 기업 진출 적기

15조원에 달하는 중국 캠핑 시장 공략에 국내 기업들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베아와 코오롱스포츠 등은 2010년대 중반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하이엔드 제품군에선 일본, 미국 브랜드에, 중저가 시장에선 로컬 브랜드에 치이는 모양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의 캠핑 산업은 급격히 성장했다. 아이메이(艾媒)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캠핑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2.5% 증가한 747억5000만 위안(약 15조 165억원)에 이른다. 아이메이 리서치는 2025년 중국의 캠핑 시장 규모가 2483억 위안(49조 880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査)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캠핑 관련 기업은 2만여 개에 달하고, 올해만 5000개 이상의 관련 기업이 설립됐다.

중국 캠핑산업 시장규모 추이 [사진=아이메이, 코트라]

국내 캠핑산업과 수출입 규모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의 '주요 캠핑용품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캠핑용품 수출입액은 3억 9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수출액은 1억 200만 달러, 수입액은 1억 9100만 달러다. 무역수지로 치면 9000만 달러 적자다. 텐트, 캠핑용 차량, 조리용 기구, 가열판 순으로 수입이 많았다. 


이에 국내 캠핑용품 업체들도 상품성을 높이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코베아, 코오롱스포츠 등 국내 대표 캠핑용품 업체들은 캠핑 선진국인 미국, 일본 등지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는 코베아가 2015년 베이징에 1호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코오롱스포츠가 중국 안타와 합작한 코오롱스포츠차이나홀딩스를 설립하며 진출했다. 안타는 2022년 상반기 기준 나이키차이나를 제치고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 1위를 차지한 로컬 기업이다. 


중국 캠핑용품 시장의 성장은 폭발적이다. 온라인 신선식품 이커머스 플랫폼 딩둥마이차이에 따르면 지난 국경절 연휴 초반 3일간 주문량이 전주 대비 500% 늘었는데 주차장, 차박 캠프, 캠핑 사이트 등에서의 주문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절 연휴 중국 곳곳의 캠핑장은 만원 사례를 이뤘다. 베이징에만 500개 이상의 중대형 캠핑장이 있는데, 1박 기준 2300위안(46만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2주전에 예약이 마감됐다. 캠핑의 유행과 함께 코로나19 방역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는 중국에서 캠핑 붐이 일던 2020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덴마크의 노르디스크, 미국의 CHUMS 등 국내 캠핑족들에게도 익숙한 브랜드들이 중국 하이엔드 캠핑용품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저가 로컬 브랜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네이처하이크, 모비가든, 토레드 등은 중가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네이처하이크는 2010년 설립 이후 매년 4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중국 브랜드들은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브랜드들의 제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 모두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며 "국내 업체들도 해외 고가 브랜드들의 OEM생산 등 긴 업력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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